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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글

죽음의 앞에서 -6- 저것이 태양인 지 아닌 지는 중요하지않았다.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완전한 빛. 그 빛을 따라 걸어간 지 얼마나 됐는 지 기억나지도 않았고, 알고싶지도 않았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저 태양처럼 보이는 것에 도달할 것 같았지만, 그 태양은 그것이 다가갈 수록 점점 멀어지기만 할 뿐이었다.그것은 태양에게 다가오라 손짓했지만, 그 손짓은 물에 빠진 하루살이의 작은 날갯짓에 불과했다. 아주 작고 나약한 그것의 손짓에 태양은 반응조차 하지않았고, 그는 조금씩 어두워지는 공간에 갇혀만갔다. 그것은 자신이 왜 이 빛을 향해 가는 지 알지 못했고, 또 이 어둠속에 왜 갇히고싶지않은 지도 알지못했다. 때때로 그 빛을 따라가는 것을 멈추고싶었지만, 본능때문이었다. 이 본능이란 것은 빛을 따라가야한다고 계속 그것에게 속삭.. 더보기
죽음의 앞에서 -5- 그녀의 머리 위에 달이 떠있었다. 암흑에 쌓인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되어준 이 달을, 그 것은 가만히 응시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것은 어째서 달을 보는 지 기억은 안났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그것은 달을 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달은 밝게 빛날 때도 있었지만, 주변의 새카만 암흑과 같이 어두워질 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그것은 달이 사라지지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았고, 어느 새 달은 그 것의 눈 앞에서 밝은 자태를 뽐내며 다시 밝게 빛을 내었다. 그 밝은 달빛, 그 아름다운 하얗게 피어난 백합처럼 아름다운 달빛, 그 아름다운 달빛을 본 그 것의 눈동자. 그는 삶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누군가가 그 것에게 다가왔다. 그 날은 달빛이 최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