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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Tiger 숲 속, 모든 새들의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주변에는 붉은빛을 내뿜는 가루가 흩날린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소리, 그 사이에서 누군가를 찾는 외침소리가 들리고, 주변을 밝히는 횃불이 반딧불처럼 숲의 사이사이에 보였다.그것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들었다면 호랑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비명이 숲에 울려퍼졌다. 모든 사람들은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횃불을 비췄지만, 울음소리가 다시 한 번 들리자, 그들이 가지고 있던 횃불이 모두 꺼졌다.패닉에 빠진 사람들, 그 사람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한 마리의 생명체, 인간과 같은 그림자를 가진 그 생명체는 살쾡이처럼 빠르게 그들의 뒤로 움직였다.그것이 다가간 사람들 전부 품고 있는 붉은색의 액체를 밖으로 뿜어내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살기.. 더보기
이세계에서 요리사를 꿈꾼다 전에 쓰던 줄거리 요리사를 꿈꾸는 주인공이 롤모델이 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큰아빠의 제안으로 기분 전환겸 인도네시아의 롬복이라는 곳으로 여행을 갔다.비행기에서 내려 가방을 들고 호텔을 향해 가고 있을 때, 주인공은 한 마리의 고양이를 발견한다.척 보기에도 배가 고파 보이는 고양이에게 주인공은 상점에서 고양이가 먹을만한 음식을 사 고양이에게 먹였다.전부 먹은 고양이는 주인공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듯 발에 몇 번 고개를 부비고 어디론가 가는데, 계속 뒤로 돌아보며 마치 따라오라는 듯 어딘가를 향해 간다.주인공은 고양이를 따라 걸어간다.고양이가 도착한 곳은 숲 내부의 어느 동굴이었다. 다시 주인공을 돌아보고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고양이를 따라 동굴의 안으로 들어간 주인공.너무 어두워 휴대폰 라이트의 불빛으로 고양이를 비치.. 더보기
노인과 개 낡은 집 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음소리. 침대 위에서 죽어가는 인간과 더불어 바닥에 쓰러져 허우적대는 늙은 개 한마리. 집은 낡을 대로 낡아 바닥은 곳곳이 부서지고 천장에서는 밖에 내리는 빗물이 흘러내려 개가 있는 바닥을 눅눅하게 적셨다.늙은 개는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생명을 부여잡으려는 듯 발광했다. 그와는 대조되게 침대 위의 남자는 발버둥치지도 않고 꺼져가는 숨을 더 놓으려는 듯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얼굴이 늙어 주름이 가득하고 며칠동안 화장실도 가지않았는지 주변에서는 역한 냄새가 풍겨져나왔으며 침대는 누렇게 변색되어 젖은 채로 있었다.이 노인과 개 한마리는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노인이 개를 처음 데려왔을 때, 개는 아주 어린, 건강한 아이였다. 집에 오기 무섭게 마당을 뛰어놀았고 사.. 더보기
낡은 오르골 오래된 낡은 저택에서 여기저기 금이 간 오르골을 손에 들고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노인. 그는 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오르골의 손잡이를 돌렸다. 그러자 오르골의 덮개는 힘겹게 올린 노인의 손처럼 삐걱거리며 올라간다. 원래라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야했을 오르골은 시간이 지나고 여러군데가 고장나 띄엄띄엄 소리가 나왔다.그럼에도 즐거운 것인지 노인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과거에 이 오르골을 선물해준 한 여성에 대해 떠올렸다. 귀족의 딸이었던 페르세아. 그녀는 그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높은 지위의 많은 귀족들이 페르세아에게 청혼을 신청하기 위해 멀리서 그녀의 저택으로 왔지만 그녀는 한명도 만나지않고 들어오는 모든 청혼을 받아들이지않았다.농부인.. 더보기
상사병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깨끗한데, 땅은 연신 커다란 굉음과 함께 함성을 내지르고있다. 달려가는, 또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사람들의 손에는 각자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를 들고있었다. 그 사이에는 나도 껴있었다.눈 앞에 달려가는 병사들이 하나, 둘 쓰러져갔다. 그를 보며 내 머릿속에는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치여 죽을 것이다.눈 앞에서 화살이 날라와 내 볼을 지나갔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내 뒤에 있던 사람의 이마에 화살이 박혀있었다. 그 순간 공포가 급격하게 머릿속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살고싶었지만, 눈 앞의 풍경에 희망이 점점 사라졌다.내 앞에 있던 사람들이 드디어 적국의 병사들과 부딪혔다. 앞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고기 베이는 소리가 내 귓속을 강타했다. 빠르게.. 더보기
백도(白刀) 붉은색의 물방울이 바닥으로 뚝 뚝 떨어진다. 비라면 붉지는 않을텐데, 걸어오는 그의 손에서는 붉은색의 빗방울이 계속 떨어진다. 갈색의 남루한 로브를 뒤집어쓴 그의 허리에는 작디 작은 하얀색 검 하나가 눈에 띄었다. 검이라면 원래 회색빛이 돌텐데, 이상하게도 그의 허리에 있는 검은 새하얀 눈 그 자체인 것처럼 하얗게 빛이 났다.그가 손을 들어올려 어딘가에 있는 문을 열었다. 붉은색의 떨어지는 빗방울이 뭍으며 문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힘없이 밀려났다. 그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문의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대신 탁자가 그를 기다린 듯 수북한 먼지의 무게를 버티며 자리에 놓여있었다. 그는 의자의 위에 있는 먼지를 걷어내고 젖은 로브를 벗어 위에 올려놓았다. 물을 가득 머금은 로브가 의자에 힘없이 축 늘어졌다... 더보기
트라이앵글다이스(소설에 나오는 게임) 한 개, 두 개, 세 개의 눈이 있는 삼각뿔 형태의 다이스를 던져서, 나온 눈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총 세 게임을 하고 두 번을 먼저 이기는 사람이 승리한다. 눈의 조합 이경(易景) :눈 : 0,1,2게임에서 제일 작은 눈. 하지만, 이 게임은 경우의 수가 낮아 상대도 이경이 나올 수 있기때문에 포기하지말자. 이준경(易準景)눈 : 0,1,3이경보다 한단계 높은 점수. 운이 조금 나쁘다면 이 눈이 나온다. 그나마 밑에 이경이 있으니 상대가 이경이 나오길 기도해보자. 보경(普景)눈 : 0,2,3이 게임의 두 번째로 높은 수. 보경이 나온다면 대체로 무승부거나 이긴다고 보면 된다. 삼경(三景)눈 : 1,2,3 세 개의 눈이 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모든 눈이 보이므로 이 눈이 게임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