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던소설/Class Of Class

Class-7-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정말 크네."

그가 동쪽 출입구를 보고 처음으로 꺼낸 감상평이었다. 원래있던 세계에서도 책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본 적이 없어서 원래부터 이런 크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성벽은 현식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 거대한 성당 안을 보는 것처럼 웅장하게 느껴졌다.

성벽은 돌로 이루어져있었다. 때때로 포인트를 주고자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나하나 쌓은 벽의 사이사이마다 붉은색의 벽돌이 끼어있었다. 그리고 성벽의 꼭대기에는 철로 만들어진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손에 자신의 키보다 긴 장창을 든 경비들이 성벽의 내외를 보며 경계하고있었다. 또, 성문은 어찌나 크던지, 마차 네 대에서 5대를 겹쳐놓은 것보다 훨씬 더 커보였다. 솔직히 이렇게나 클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거대함에서 이 도시가 추구하는 멋이 강하게 느껴졌다.

성문은 평소에는 열어놓는 듯 했다. 그는 동쪽 출입구의 밖으로 걸어갔다. 그가 성문의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누군가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잠깐만요."

현식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보았다. 그 곳에는 경비병이 한 명있었다.

그 경비병은 다른 경비병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있었다. 모든 경비병이 착용하고있는 철투구를 쓴 것인지 만것인지 할 정도로 투구가 삐딱하게 되어 그의 노란머리가 삐져나와있었고, 철갑옷 사이로 삐져나온 그의 누리끼리한 천 옷이 성벽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바람에 휘날리고있었다. 하지만, 얼굴은 잘생긴편이었기때문에 그렇게 못나보이지는않았다.

"왜그러시죠?"

현식이 그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그는 왼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오른손에 든 장창을 어깨에 걸쳐매고 다가왔다. 그리고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현식에게 말했다.

"그런 차림으로는 밖으로 못나갑니다."

"그런 차림이요?"

현식은 자신의 옷을 보았다. 며칠째 같은 옷을 입었기때문에 흰색 와이셔츠가 조금 누렇게 변색되긴 했어도, 나름대로 괜찮은 차림이었는데 왜 못나간다는 것일까.

경비병은 손으로 현식의 와이셔츠를 만져보고 살펴보더니, 이내 표정을 찡그리고 말했다.

"자신의 몸조차 방어도 안되는 천옷을 입고 무슨 몬스터가 있는 밖을 나가려고 하는겁니까?"

실제로 이 와이셔츠의 방어력수치는 0이었다. 방어조차 되지않는 천옷이었지만, 자신이 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던 말던 경비병에게 무슨 상관이 있길래 못나가게 막는지는 이해가지않았다.

"이런 차림으로는 못나갑니까?"

현식이 말하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곧바로 대답했다.

"당연한거 아닙니까. 아무리 약한 마물이라고 할지라도 마물은 마물입니다. 감정조차 없고 그저 본능에 따라 자신의 먹이를 사냥하는 그런 괴물들이라구요."

경비병은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멀리 보이는 생물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만약 당신이 저기 보이는 놈을 잡으려고 공격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저놈은 공격하는 당신에게 살기 위해서 도망을 치든 공격을 하든 하겠죠? 그런데 도망을 치면 상관없는데 공격한다 칩시다. 저녀석이 달려들면 입으로 물어뜯을텐데 그런 옷으로 몸이나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게임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 것은 능력일 뿐이었고 저번 엘프의 마을에 있을 때 상처가 나았었지만, 만약 팔이라도 잘리게 되면 다시 붙거나 생성될 지는 알 수 없었다. 무엇보다 물렸을 때의 고통이 너무나 싫었다.

경비병은 현식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마을의 안으로 걸어들어가며 말했다.

"몸이 허약한 마법사들도 경갑옷은 무조건 입고다니니까 가서 경갑옷 하나 입고 오세요. 싼 것도 괜찮지만, 싼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 웬만하면 비싼 것으로 입고오시는게 좋아요."

그렇게 말한 뒤, 경비병은 손가락으로 어느 집 하나를 가리켰다.

"저기 보이는 집이 갑옷점인데, 제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거든요. 제 이름 대시고 소개받고 왔다고하면 싸게 해줄꺼에요."

그렇게 말한 뒤에, 그는 인사를 하고 다시 성벽을 향해 걸어가다가,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현식에게 다시 다가와 말했다.

"제 이름은 '캐니언 어니레이'에요. 가서 꼭 제 이름대고 소개받고 왔다고 얘기해주셔야 싸게 살 수 있으니 꼭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다시 빠르게 성벽을 향해 뛰어갔다. 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현식. 현식은 한손가락으로 머리를 긁으며 내키지는 않지만 그가 알려준 갑옷점을 향해 걸어갔다.


'펠레도스 갑옷점'.

간판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펠레도스가 뭘까. 사람이름인 것일까.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에서는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퍼져나왔다. 상점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다가 이 곳의 주인이 꽤나 깔끔한 사람인 것인지 가게의 내부는 더럽지않고 깔끔했고, 가격표와 함께 선반 위에 올려져있는 갑옷들의 위에도 먼지 한 점 없었다.

"실례합니다!"

현식이 카운터의 앞에서 큰소리로 불렀다. 그러나, 아까처럼 쇠를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올 뿐 아무도 나올 생각을 하지않았다.

"실례합니다!"

현식이 다시 한 번 외쳤다. 역시나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았고, 현식은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현식은 카운터의 옆에는 복도로 들어가보았다. 복도는 그렇게 길지않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뜨거운 열기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복도 끝의 오른쪽, 그 곳에는 방이 하나 있었는데, 붉게 빛나는 거대한 화로가 정 중앙에 놓여있었고, 검이나 방어구를 갈 수 있는 숫돌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내팽개쳐져있었다. 그리고 그의 키에 반만한 모루의 앞에 한 사람이 망치를 들고 쇠를 내리치고있었다.

화로에서 나오는 불빛때문에 붉게보여 무슨색인지는 모르지만, 두건을 매고 고글을 낀 여자, 화로의 열기때문에 뜨거운지 그녀는 어두운 색상의 배꼽이 보이는 탱크탑을 입고있었고, 바지는 천으로 된 펑퍼짐한 바지를 입고있었다. 머리는 망치질 하는데 불편한지 단발이었지만, 그 것마저도 신경쓰이는지 뒤로 묶어 꼭 짚단처럼 보였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걸어가 그녀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건드려보았다. 그러자, 그녀가 깜짝놀라 히익거리며 그를 보았다.

"깜짝놀랬잖아요!"

화를 내는 그녀에게, 현식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그녀는 한숨을 쉬고 고글을 아래로 내려 목에 건 뒤에 망치를 내려놓으며 밖으로 나갔다. 현식도 역시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카운터에 도착한 그녀. 그녀의 피부는 열기로 인해 붉게 물들어있었다. 그녀는 머리에 쓴 두건을 풀어 머리와 얼굴에서 떨어지는 땀을 닦은 후에 카운터 뒤에 있던 수도에서 물을 따라 마셨다.

"그런데, 무슨일이에요?"

물을 마신 그녀가 컵을 카운터에 놓고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식은 기가 죽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캐니언 어니레이'라는 사람의 소개를 받아 갑옷을 사러왔는데요....."

그녀는 캐니언이라는 말이 들리기가 무섭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카운터 밑에서 수첩을 하나 꺼내 무언가를 적고 말했다.

"무슨 갑옷 원하시는데요?"

현식은 조금 생각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싼 경갑옷이 필요한데....."

"싼거요?"

그녀는 카운터 밖으로 나가 고민하는 듯 입술에 손을 대고 선반 위에 올려져있는 경갑옷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았다. 그리고 결정했는지 가격표와 함께 경갑옷 하나를 가져와 카운터에 올려놓았다.

"이정도 경갑옷이면 오래 쓸 수 있을꺼에요."

현식은 자세히 보았다. 가죽으로 이루어진 경갑옷. 대부분의 재질은 가벼운 가죽으로 되어있었지만, 팔이나 가슴, 다리쪽에는 얇은 철판이 붙어있어 안전해보이는 갑옷이었다.

현식은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를 짓고 그녀에게 물었다.

"얼마에요?"

그녀는 가격표를 보더니, 금새 찢어버리며 말했다.

"1실버만 주세요."

1실버. 한 달동안 머무는 가격이 2실버인데 이런 갑옷이 어째서 그 것의 반값이나 되는걸까. 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말했다.

"이게 1실버나 한다구요?"

현식은 아직까지 이 세계의 물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알 지못한다. 그런데 15일의 숙박비가 들어갈 정도로는 이 갑옷이 그렇게 성능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현식의 찡그린 표정을 본 여자가 당황하며 말했다.

"아, 그게.... 그러니까....."

그녀는 약간 말을 더듬더니, 이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말을 이었다.

"아, 그래. 이거 비싼 가죽에 좋은 철판을 달아서 비싼거에요."

믿기 어려운 그녀의 반응. 현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1실버는 너무 비싸요."

그의 말에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700 쿠퍼만 주세요."

그녀가 가격을 내리자, 현식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손가락 다섯개를 펴서 보여주었다.

"500 쿠퍼에 하죠."

"아.... 안돼요! 이거 원래 600쿠퍼란 말이에요!"

자멸. 그녀는 당황하며 가격표에 적혀있던 원래의 가격을 말했다. 현식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럼 600쿠퍼밖에 안하는 것을  반값 이상을 더 받고 팔려고 했단말이에요?"

그녀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안절부절 못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모습에, 현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음부터 그러지마요."

현식은 1실버를 그녀에게 내어주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가 1실버를 보고 기뻐하며 카운터에 있는 계산기에 돈을 넣었다.

"감사합니다!"

현식은 갑옷을 손에 들고 손을 내밀며 가만히 서있었다. 그러자, 여자는 현식이 뭐하는 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보기만 하고있었다.

현식은 약간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잔돈 주셔야죠."

그러자, 그녀는 실망하는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1실버에 사시는거 아니였어요?!"

"당연히 아니죠!"

한숨을 쉰 그녀는 계산기에서 100이라고 적혀져있는 갈색 주화를 4개 꺼내 그의 손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밖으로 나와 갑옷을 착용해보았다. 갑옷은 관절이 각각 나뉘어져있었고 무슨가죽인지는 몰라도 신축성이 뛰어났기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움직이기 편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동쪽 출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동쪽 출입구에 도착하자, 아까 봤었던 경비병 '캐니언 어니레이'가 그를 보고 다가왔다. 캐니언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오, 갑옷 멋있는데요?"

능구렁이같은 그의 웃음에 현식은 기분나빠하며 말했다.

"당신이 알려준 가게에서 사기당할 뻔 했잖아요."

"그게 무슨말이에요?"

현식은 손가락으로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주인이 나한테 600쿠퍼짜리를 1실버에 팔려고했단말이에요."

현식의 말을 들은 캐니언은 혀를 한 번 차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쯧, 그거 하나 제대로 하질못하네."

그 후, 웃음기를 거두고 귀찮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 걸어가며 말했다.

"나가보슈."

캐니언이 저 가게와 무언가 연관이 있는 것 같았지만, 어차피 추궁해봤자 말도 안해줄 것 같고, 저 사람이 공무집행방해로 데려가면 골치아플 것 같았기에 그는 깊게 심호흡을 하며 화를 삭이고 밖으로 나갔다.

동쪽의 출입구는 그녀가 말한대로 약한 마물이 있는지 장비가 그렇게 좋아보이지않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돌아다니는 마물인지 동물인지모를 생명체들을 잡고있었다. 마물은 개처럼 생긴 몬스터도 있었고 중앙에 핵인듯한 커다란 돌멩이 주위에 흐물거리는 액체가 감싸져 움직이고있는 슬라임같은 마물, 닭처럼 생겼지만 원래 있던 세계의 닭보다 몸집이 세 배 가까이 큰 마물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마물이 돌아다니고있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과 비슷한 급의 마물을 찾기 시작했다. 저번처럼 강한 몬스터와 마주치면 안되기때문에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몬스터를 찾았다.

얼마 후에 그는 한 마리의 몬스터를 발견했다. 약간 강아지처럼 생겼지만, 머리에 뿔이 달리고 그 뿔에서 어두운 빛을 감도는 기운이 약하게 스멀스멀 올라오는 마물. 그는 심호흡을 하고 다가갔다.

그는 몬스터 뿐만 아니라 생물체 자체를 처음 죽여보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았고, 아직 여름이 아니라 시원한 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그만큼 그가 긴장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천천히 오른손에 정신을 집중하고 파이어볼트를 시전했다. 그 순간, 모여드는 마나가 손에 들려있는 지팡이로 빨려들어가며 아쿠아마린이 붉은빛을 띠기 시작했고, 그 아쿠아마린의 위에 그가 처음 만들었던 파이어볼트보다 거대한 구체가 떠올랐다. 그는 불의 구체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 구체를 마물방향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사냥에 있어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그는 마법을 할 줄 알았지 마법을 쏘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현식은 나가지않는 불의 구체를 보고 한손가락으로 볼을 긁으며 지팡이를 위에서 아래로 흔들었다. 그러나, 구체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않았고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흔들어보았지만 역시나 불의 구체는 떨어지지않았다.

그는 자리에 앉아 고민에 빠졌다. 토미는 지금 급한 일 때문에 며칠동안 어딘가로 가서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주변에 아는사람이 있을리는 만무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생각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시도해보았다. 큰소리로 '발사!'라고 외쳐도 보고 여러가지 폼도 잡아보고 했다. 그리고 설마하는 마음에 제발 발사되라고 기도도 해봤지만 그의 바램과는 다르게 발사가 되지않았다.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는 아쿠아마린 위에 있는 불의 구체를 보고 한숨을 쉬며 몬스터에게 다가갔다. 그가 불의 구체를 시전하고 다가오자 몬스터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뿔이 달려있는 시츄같은 모습에 죽이기가 너무나 싫었지만, 귀엽다고 사냥을 포기하면 정작 자신이 위험해졌을 때 싸울 수가 없을 것 같았기에 그는 지팡이를 든 손을 올려 마물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자, 마물이 아쿠아마린의 위에 둥둥 떠있던 파이어볼트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며 죽었다.

그 순간, 눈 앞에 창 두개가 떠올랐다.

====================

'근접 마법 전투술' 을 배웠습니다.


확인 취소

====================

====================


전리품


레오루의 모피 x 1

작은 이빨 x 1

====================

그는 일단 배운 스킬부터 확인해보기로했다. 그가 확인단추를 누르자 스킬창이 떠올랐고, 스킬창의 마법태그에서 빛이 났다. 이번 스킬은 마법태그 중 공통태그의 스킬이었다. 그는 반짝이는 검과 마법이 교차되어있는 스킬 단추를 눌러보았다.

====================


근접 마법 전투술

패시브/공통


설명 : 예로부터 마법사는 상대가 붙으면 마법을 쓸 수 없기때문에 근접전투에 취약했다. 한마디로 근접전투는 죽는 지름길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근접전투를 선호하는 마법사들이 생겼다. 근접 전투로 인해 자신의 죽음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몰려오는 쾌감을 선호하여 자신의 몸을 단련하며 마법을 쏘지않고 근접으로 접근해 상대방의 몸에 타격하는 방식의 전투를 하는 마법사들. 그들은 자신들을 '배틀메이지'라고 칭했다. 이 스킬은 오랜시간에 걸쳐 전해지는 배틀메이지가 개발해낸 전투술이다.


효과 :

힘 + 1

거리에 따른 파괴력 증가(지능 / 거리(m))

숙련도 : 1/200

(다음숙련도까지 0/100)


====================

배틀메이지가 개발한 전투술인 '근접 마법 전투술'. 효과는 거리에 따른 파괴력증가였고, 아무래도 지능이 높지않으면 쓸모는 없는 스킬같았고, 다른 마법과는 다르게 지능이 아닌 힘을 올려주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스킬창을 끄고 전리품을 보았다. 전리품은 두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는 레오루의 모피였고, 또 다른 하나는 작은 이빨이었다. 그가 죽인 생물의 이름은 레오루인 것 같았다.

그는 레오루의 모피와 이빨을 인벤토리에 넣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며 사냥감을 찾아보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한 마물을 찾아보기로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얼마간 좌우를 살피며 걸어가던 현식은 처음 나왔을 때 봤던 슬라임같은 마물에게 다가갔다. 흐물흐물거리는게 이게 정말 생물체인가 의심될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 마치 포켓x스터의 질뻐x가 몸이 투명해진 것 같은 생김새. 다행이도 눈은 없어 그렇게 징그럽지는않았다.

그는 일단 파이어볼트를 시전했다. 또다시 아쿠아마린이 붉게 변하며 위에 불의 구체가 떠올랐다. 그리고 아까처럼 다가가 슬라임에게 지팡이를 휘둘렀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슬라임이 갈기갈기 찢어지며 주변에 흩어졌다. 끝난 줄 알고 전리품창을 확인하려했던 현식은 전리품창이 뜨지않자 이상하다는 듯 터진 슬라임을 보았다. 그러자 당황하는 현식. 슬라임들의 조각들이 꿈틀대며 움직이더니 또 다시 한 곳에 모여 합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까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있었다.

현식은 다시 한 번 파이어볼트를 시전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파이어볼트가 펑 터지며 흩어졌고, 그 것은 또 다시 모여 아까와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가 봤을 때, 분명히 내부에 있던 핵도 몸과 함께 부서져 흩어졌었다. 그러나, 슬라임의 몸이 되돌아왔을 때 핵은 언제 부서졌었냐는 듯 원상태로 돌아와있었다. 어째서 핵이 부서져도 원래대로 되돌아오는 것일까. 그는 조금 생각하더니 다시 한 번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이어볼트가 아닌 라이트닝볼트였다. 그는 보라색으로 반짝이는 아쿠아마린의 위에 있는 라이트닝 볼트를 슬라임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슬라임의 몸이 경련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이내 내부에 보이던 핵에 금이 가며 깨져버렸고 그의 눈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리품창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슬라임은 불에는 거의 데미지를 받지않고 상성인 전기에는 꽤나 큰 데미지를 받는 것 같았다.

그는 슬라임이 내뱉은 전리품을 모두 챙기고 마물들을 조금 더 사냥하기 위해 또 다시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쓰던소설 > Class Of Cla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lass-9-  (0) 2017.08.11
Class-8-  (0) 2017.08.11
Class-6-  (0) 2017.08.11
Class -5-  (0) 2017.08.11
Class-4-  (0) 20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