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소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용사-22- 원형 경기장에 있었던 모든 시체들이 치워졌지만 바닥에는 시체에서 튄 피들이 흥건했다. 왕성 내에서는 살인 뿐만 아니라 훈련을 제외한 싸움 자체가 금지였기때문에 왕성 안에서 이렇게 피가 많이 보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벨라는 아까 전에 구경왔었던 페르실리온 왕자를 보고 불안에 빠졌다. 이 사건을 왕자가 황제에게 보고하면 그녀의 목이 잘릴 것은 뻔했다. 피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황제에게 있어서 이런 사건은 불미스러운 사건 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원형경기장을 다 치우고도 벨라가 아무런 말을 하지않자, 당황한 시녀가 급히 올라와 작게 소곤거렸다."벨라님, 다음 경기를 진행하셔야합니다."생각에 빠졌던 벨라가 그녀의 말을 듣고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바닥에 쿵 내려찍고 말했다."아, 죄송합니다. 그럼 다음.. 더보기 용사-21- "괜찮으세요?"멀리서 마리아가 현식에게 다가왔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마리아. 현식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예, 괜찮아요. 긴장이 풀려서 그래요."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단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잠시 후, 뒤에서 그녀의 동료들이 다가왔다. 에비나는 고개를 숙여 현식에게 인사했다"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였으면 위험할 뻔 했습니다."두 명의 기사들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현식은 멋쩍은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죠."그들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기사들만은 미소를 짓지않고 현식을 의심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기사인 테너. 그는 현식에게 물었다."어째서 도와준 겁니까?"그의 질문을 듣고 이해를 하지못했다는 듯 바라보는 현식. 그러자, 테너가 말을 이었다."우.. 더보기 용사-20- "감히.... 내...."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조금씩 몸을 떨었다. 그렇게나 강한 자신이 피를 흘린다는 것이 믿기지않는 듯 해 보였다. 그러나, 그는 그 것 때문에 몸을 떠는 것이 아니었다.그의 눈이 조금씩 뒤집혀가기 시작했다. 뒤에서 싸우고 있던 휘슬이 그를 보고 놀라며 그에게 달려갔다."벤님, 안됍니다!"그 순간, 강한 폭발음과 함께 치솟아오르는 붉은피. 그의 몸에서 나오는 피는 나오는 족족 그의 눈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않아 배에서 나오는 피는 멈추었다. 무슨일이 벌어진 것인지 몰라 당황하는 마리아. 피가 눈으로 다 빨려들어간 후에 눈을 감고 있던 벤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눈은 붉은빛 루비처럼 변해있었다. 흰자가 있어야할 곳에는 붉은색의 유리구슬마냥 빛을 받아 반짝이고있었고,.. 더보기 용사-19- 잠시 후, 의자에 앉아 쉬고있는 트레시아에게 엘체가 찾아왔다. 트레시아는 경계하는 표정으로 엘체를 바라보았지만, 엘체가 시선을 향한 곳은 트레시아가 아닌 뒤에 앉아서 휴식하고있는 현식이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 눈을 돌려 트레시아를 바라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일년동안 밥도 못먹고 살 정도로 가난한 네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고용한거야?"트레시아는 뒤에 앉아있는 현식을 보더니,그녀를 비웃듯 씨익 웃으며 말했다."너와는 다르게 나는 '고용'하지않아."자신을 비웃는 트레시아를 보고 표정이 일그러진 엘체는 뒤에 있는 현식을 불렀다."거기,너!"현식은 물을 한모금 마시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꼬리를 올린 채 미소를 지으며 현식에게 물었다."너, 얼마면 나에게 올래?"그 말을 들은 현식은 표정을.. 더보기 용사 -18- "자, 그럼 지금부터 트레시아님의 파티와 리온 위스트하트님의 대결을 시작합니다!"경기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그들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아까 그들에게 경기를 포기하라고 했던 남자였다. 그의 뒤에는 노출이 꽤나 많은 천옷을 입은 여성 마법사들이 조금 겁에 먹은 표정으로 불안한 듯 그를 바라보고있었다. 리온은 왼쪽 눈썹을 치켜뜨고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 제안을 받아들이지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야."그의 말에 트레시아가 험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너같은 녀석한테 항복하면 수치잖아, 안그래?""웃기는군."코웃음을 치는 리온. 하지만, 그의 얼굴에 조금 불안한 기색이 보였다. 그리고, 그는 뒤에 있던 여자들에게 소리치며 화를 냈다."뭐하고있어?! 빨리 버프 안걸어?!.. 더보기 용사-17- 시간이 지나, 드디어 원형경기장 안에 여섯명의 사람이 전부 들어왔다. 엘체의 팀은 엘체가 아닌 레일라와 갈색의 모자에 단발을 한, 머리는 붉은색의 보석, 몸체는 철로 된 지팡이를 들고있는, 귀여워보이는 소녀와 무기는 커녕 몸에 갑옷도 두르지않고 검정색의 바탕에 소매와 등부분에 금실로 용의 무늬가 자수된 천옷을 입고있는 검은머리 장발의 남자가 서있었다.그에 반해, 반대편에는 힐러처럼 보이는, 사제복을 입은 소년과 로브를 입고 나무로 된 지팡이를 든 소녀, 그리고 아까 전에 자신있게 일어선 노란머리의 청년 '페델'이었다. 그는 손에 얇고 가늘은 모를 가진 창을 들고 등에는 아까 봤었던 두꺼운 창을 메고있었다.페델은 창을 레일라에게 겨누며 말했다. "작년에는 '넬라 베스크'때문에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 더보기 용사-16- 그녀가 안내한 곳은 어제 토너먼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장소였다. 시녀는 문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이 곳입니다."현식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제와는 다르게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파티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인 것인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있었다. 누군가가 본다면 친한 사이처럼 보였을테지만, 그들의 눈에는 무언가를 얻어내겠다는 악착같은 의지가 담겨있었다.그들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퀘퀘한 냄새가 났던 어제와는 다르게 향수를 뿌린 것인지 많이 맡아본 향기가 코를 타고 흘러들어왔다. 이게 무슨향기인지 조금 고민하던 현식은 이 것이 아르마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누군가가 그들에게 말을 걸어왔다."안녕하십니까,여러분!"황동빛의 깨끗한 갑옷을 입은 전사. 어깨에는 로빈과 비.. 더보기 용사-15- 다음날 새벽, 그는 잠에서 깨어나 머리를 긁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잠에서 덜 깨 멍한 상태에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벽난로쪽의 창문으로 다가간 현식. 밖은 이제 해가 뜨며 어둠이 물러가기 시작한 듯 아직 파랬다. 현식은 방문의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있는 물병을 들고 물잔에 물을 따른 후에 컵을 들고 중앙 쇼파로 걸어갔다. 그리고 쇼파의 앞 테이블에 물컵을 놓은 뒤에 난로 옆 바닥에 있는 철로 된 장작바구니에서 장작을 몇 개와 불쏘시개를 꺼내 난로에 넣고 난로의 위에 있는 성냥통에서 성냥을 하나 꺼내 불을 붙였다. 작은 불씨가 불쏘시개를 태우며 점점 커지자, 현식은 다시 쇼파에 돌아와 앉아 물을 마셨다.새벽의 푸른 하늘을 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것처럼 느껴졌다. 회사의 방침상 휴.. 더보기 용사-14- "현식씨는 생김새도 그렇고 제가 어렸을 때 잘 따랐던 오빠를 닮았거든요.""오빠요?""네."그녀는 그리운 듯한 표정을 짓고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말을 이었다."그 오빠도 현식씨처럼 이상한 사람이었어요."현식은 그 사람도 자신처럼 이세계로 넘어온 사람인가하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그 것은 아니라고 확신이 들었다."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에 대해서는 신경을 잘 쓰지않아요. 타인에게 신경을 쓰는것은 대부분 고용된 용병이나 그 가문의 노예들이기때문에 아무리 친한 사람들이라도 그 사람에게 닥친 일은 그 사람이 해결하도록 방관해요."확실히 그런듯했다. 카닐도시의 대규모 침공때도 그 누구도 자신이 먼저 나서서 지키겠다는 말을 하지않았고, 그 무엇보다 먼저 보수를 물어보았다. 이 .. 더보기 용사-13- 무기점의 앞은 건물 안에서 뛰쳐나간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 모르고 천천히 나왔던 현식은 조금 후회했다. 그래도 안으로 어떻게든 들어가서 사려고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지만, 사람들의 거대한 몸집과 마물들과 싸우면서 발달된 근육때문에 몇 번이고 튕겨져나왔고, 현식은 결국 포기하고 사람이 빠지기를 기다리기로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을 빠질 생각을 하지않았다. 오히려 다른 곳으로 몰려가 방어구나 장신구를 샀던 사람들이 이 곳으로 몰려와 아까보다 더 늘어난 듯 했다. 카나는 한숨을 쉬며 물었다."어떻게 하죠?"현식은 턱을 만지며 조금 생각하더니, 설마하는 마음에 그들에게 물었다."혹시.... 남는 검이나 무기 가지고있는 사람 있어요?"처음으로 얼굴..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