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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소설

Class-15- 휴게실의 입구, 문 앞에서 흰색 천으로 만들어진 로브를 입고있는 사람들에게 지휘하고있었다. 그 역시도 흰색의 두터운 로브를 입고있었다."안녕하세요, 데기날님."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는 데기날. 노인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대머리였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없어 빛을 받아 반들거렸다. 눈썹은 흰색의 구름이 있는 것처럼 길고도 두꺼웠고, 그 때문에 눈은 눈썹에 파묻혀 보이지않았다. 얼굴에는 지진이 나 부서진 대지처럼 주름이 가득했다. 그의 입에 있는 가슴까지 오는 기다란 흰수염과 코의 아래, 인중에도 기다란 수염이 나 입조차 보이지않아 그가 무슨 표정을 짓고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대머리에 옷까지 흰색의 소매가 큰 로브를 입고있고 손에는 기다란 나무지팡이까지 들고있었기때.. 더보기
Class-14- 다음날 오후,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허리에 검을 찬 검사부터 시작해서 마법봉을 들고있는 마법사들과 목에 건 십자가를 매만지는 사제, 그리고 십자가가 아닌 철퇴를 든 사제들까지 모여있었다. 판타지게임에 볼 수 있을 법한 직업이란 직업들은 전부 모인 것 같았다.현식은 자기 전 토미가 찾아와 이 곳에 오면 된다고 말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은 곳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장 중앙으로 모인 지금 이 곳은 꽤나 한적한 곳이었다.현식이 그 부근까지 오자, 벤치에 앉아있던 토미가 일어서며 손을 흔들었다. 현식은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왜 따로 부르신거에요?" 토미는 미소를 지으며 현식의 손을 잡고 말했다."당연히 저랑 같이 다니기위해서죠. 어제 로빈한테 말한거 들었잖아요."".. 더보기
Class-13- 로빈이 병사들을 지휘하러 간 후, 얼마간의 휴식이 끝나고 영주가 의자에서 일어났을 때, 그의 앞에서 매혹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런 일에 저를 안부르시다니..... 너무하신거 아니에요?"마치 뱀이 신체를 핥는 것 같은 목소리. 영주는 잘 알고있는 사람이었다."이게 누구야? 우리 성의 가장 훌륭한 흑마술사 '케슬린 제니아'아니야?"어두운 자줏빛의 기다란 웨이브머리에 몸에는 쫙 달라붙는, 양쪽으로 밑단부터 허벅지가 보이도록 잘려지게 고안된 어두운 자줏빛 드레스를 입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가 부각되어 성적인 면이 돋보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얼굴도 미인이었다. 자줏빛을 좋아하는 것인지 입술에도 어두운 자줏빛을 칠했고 밖으로 드러난 피부도 많이 하얗기에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더보기
Class-12- 다행이도 시간 안에 도착한 그는 광장 앞에 있는 사람들의 수를 보고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 대부분 무기나 갑옷을 착용한 것을 보아 모험가인 것을 알았지만, 아무런 장비를 착용하지않은 마을사람들은 이 곳에 모험가들이 모이는 이유가 궁금한 것인지 사이사이를 기웃거렸다.현식은 인파 사이사이를 뚫고 들어가 중간쯤 조그마한 빈공간에 서서 영주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였다. 잠시 후, 단상의 위에 서있던 영주가 그들을 향해 말했다. 마이크가 없었는데도 얼마나 목청이 큰 지 광장 전체에 아까와 다른 분위기의 그의 굵고 묵직한 목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자, 그럼 시작하지. 여기서 내가 자네들을 부른 이유를 알고있는 자가 있는가?!"그의 질문에 손을 드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당연.. 더보기
Class-11- 로빈이 성으로 떠나기 전, 그에게 말했던 3일. 그 3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현식은 그가 말한 충고때문에 일단 밖으로 나가려했다..창문밖은 먹구름때문에 태양이 보이지않아 어두웠고, 틀어놓은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처럼 먹구름안에서 꽤나 두꺼운 물방울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그는 우산이 없었기때문에 헬베에게 빌리려했지만, 이세계에서는 우산이라는 것이 없고 방수마법이 붙어있는 로브를 입는다고 그 로브를 빌려주었다. 그는 우의같은 것은 군대 이후에 불편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감사의 인사를 한 후에 로브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밖에 나가 비를 맞아보니 정말로 주변에 보호막이 쳐져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떨어지는 물방울이 사방으로 튕겼다. 조금은 불편했지만 꽤나 신기한 광경.. 더보기
Class-10- 그 이후로 집무실은 한동안 조용해졌다. 모두 서류작업을 하는데 집중했는지 종이넘기는 소리와 펜을 움직이는 소리밖에 나지않았다.이 고요한 정적을 먼저 깬 사람은 로빈. 그가 작업을 하면서 테너에게 물었다."테너, 나머지는 다 어디갔어?"테너는 펜을 멈추고 쇼파에 등을 기대며 미간을 누르며 대답했다."어.... 프렌시아는 잘 모르겠고, 헬라는....아, 이틀 전인가 3일 전에 영주님께 보고하고 부모님 뵈러 고향으로 갔습니다.""헬라는 그렇다치고....."로빈은 책상에 펜을 내려놓고 다음 종이를 올려놓았다. 그리고 의자에 등을 기대 양손으로 얼굴을 한번 훑어내렸다."프렌시아는 안온지 며칠됐어?""오늘까지 하면 4일째요."테너는 다시 펜을 들고 서류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로빈은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 더보기
Class-9- 두더지의 왼쪽 허벅지 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두더지는 그 곳이 아픈지 연신 만져댔고, 그로 인해서 털의 탄 부분이 가루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어, 저건!"루그가 손가락으로 두더지의 등을 가리키며 말했다. 등에는 두더지와 루그를 처음 봤을 때, 루그의 손에 들려있었던 단검이었다."저거야?""네!"현식은 곧바로 파이어볼트를 시전했다. 불의 구체가 붉게 물든 아쿠아마린의 머리 위에서 피어올라 점점 커져갔다. 그러자, 그를 바라만 보고있던 짐승의 눈이 반짝 빛나며 그를 향해 달려왔다. 역시 다른 두더지와는 다른 속도. 두더지가 거의 눈 앞에 다다르자, 그는 바로 파이어볼트를 발사했다. 눈 앞에서 터져나온 파이어볼트를 직격탄으로 맞은 두더지는 고통스러운지 그 자리에서 얼굴을 비벼대었다. 현식.. 더보기
Class-8-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해가 떨어진 이후였다. 여러가지 마물들을 잡거나 자신보다 강한 마물에게서 도망치느라 몸은 꽤나 피곤했지만, 몬스터를 잡음으로써 들어온 아이템들이 가득 찬 인벤토리를 생각하니 정신적으로는 행복했다. 여관으로 도착한 그는 헬베가 해준 밥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 바로 골아떨어졌다.다음 날 아침, 그는 잠에서 일어나기 무섭게 바로 밥을 먹고 다시 동쪽 출입구로 향했다. 출입구에서, 그는 도착하기 무섭게 주변에 있던 커다란 나무로 다가가 자리에 앉아 인벤토리창을 열었다. 그리고 인벤토리에 있는 책들 중 하나를 꺼내 인벤토리를 닫고 책을 펼쳤다. 그가 펼친 것은 '속성 마법 심화 : 불'이었다. 그 안에는 불에 관한 여러가지 이론들과 파이어볼트보다 상위 마법들이 몇 개 적혀있었다. 그는.. 더보기
Class-7- "정말 크네."그가 동쪽 출입구를 보고 처음으로 꺼낸 감상평이었다. 원래있던 세계에서도 책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본 적이 없어서 원래부터 이런 크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성벽은 현식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고, 거대한 성당 안을 보는 것처럼 웅장하게 느껴졌다.성벽은 돌로 이루어져있었다. 때때로 포인트를 주고자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나하나 쌓은 벽의 사이사이마다 붉은색의 벽돌이 끼어있었다. 그리고 성벽의 꼭대기에는 철로 만들어진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손에 자신의 키보다 긴 장창을 든 경비들이 성벽의 내외를 보며 경계하고있었다. 또, 성문은 어찌나 크던지, 마차 네 대에서 5대를 겹쳐놓은 것보다 훨씬 더 커보였다. 솔직히 이렇게나 클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거대함에서 이 도.. 더보기
Class-6- "내려왔구만."현식이 내려오자, 로빈이 요리를 하며 그를 맞았다. 카운터에 앉은 현식은 카운터 위에 뒤집어져 놓여있는 컵을 하나 가져와 그 옆에 놓여있던 물병에서 물을 따른 후 들이켰다. 얼음을 넣은 것 같은 차가운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그의 몸에서 발산되는 열기를 식혀주었다."표정을 보니 잘되가는 것 같네."로빈이 현식의 미소 띤 얼굴을 보며 말했다. 현식은 고개를 끄덕였다."책에 나와있는 마법 거의 다 배웠어요. 이제 조금만 더하면 되요.""이야, 토미도 그렇게까지 잘 배우지 못했는데, 나중에 대마법사되는거 아니야?""에이, 비행기태우지 마세요~"현식이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잠시 후, 현식의 앞으로 맛있는 향이 뿜어져나오는 요리가 나왔고, 현식은 그 음식을 먹으며 로빈과 여러가지 대화를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