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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소설/Class Of Class

Class-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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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숨을 쉬고는 그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어디로 가는거에요?"

"이제 돌아가야죠. 입구 찾고있는데 성이 너무 넓어서 입구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네요."

그의 말을 들은 토미는 현식의 앞으로 걸어가 그를 바라보며 쯧쯧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쓰러진 현식씨를 보살펴준것은 영주님인데 영주님께 인사 한마디 없이 가시려구요?"

현식은 어색하게 웃으며 검지로 볼을 긁었다.

"아, 그런가...."

토미는 그의 손을 붙잡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는거에요?"

"당연히 영주님께 가는거죠."

그녀의 말에 할말이 없어진 현식은 한숨을 쉬며 그녀가 이끄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내려왔던 계단을 다시 올라가고, 또 그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다시 간 후 오랜시간 복도를 걸어 계단을 다시 올라간 뒤 한참을 걸어 당도한 방. 입구부터 거대한 문이 그의 마음을 놀라게했다.

그녀는 손으로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안에서 강함이 느껴지는 중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십니까?"

토미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영주님, 토미입니다."

"아, 들어오게."

강함이 흘러넘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문의 안쪽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허락이 떨어지자 문을 열어 현식을 끌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향긋한 라벤다 향이 풍기는 방 안. 영주의 방답게 많은 장식물들이 있었고, 영주가 무기를 좋아하는 듯 무기들이 방 안의 벽 한 군데에 장식되어있었다. 바닥에는 깨끗한 진한 초록색의 카페트가 방 안 전체에 깔려있었고, 벽에는 노란색의 실이 꼬여있는 끈들이 천장의 모서리마다 걸려있었다.

방 안의 제일 안쪽, 거대한 창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영주의 사무를 보는 책상이 커다랗게있었고, 그 왼쪽 벽면에는 거대한 책장에 책들이 무수히 꽂혀있었다.

그의 머리색처럼 검붉은색의 반팔튜닉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있는 영주. 그는 책상에 앉아 독서를 하고있었는 듯 얼굴에는 안경을 끼고 손에는 책을 들고 그들을 바라보고있었다.

"이게 누구야? 기절했었던 토미 제자아니야?"

놀리는 듯한 그의 말투에 어색한 미소를 짓는 현식. 토미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평안하셨습니까?"

영주는 책상에 책을 놓고 안경을 벗어 올려놓은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우리 사이에 그런 형식적인 인사는 집어치우자고."

토미가 고개를 들어올려 미소를 지었다. 영주는 현식에게 다가와 물었다.

"몸은 괜찮은가?"

현식은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영주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네덕분에 시간을 좀 벌 수 있었다네. 마지막에 혼자서 그렇게 커다란 화염구를 만들줄 누가 알았겠나! 나도 놀랐어!"

영주는 몸을 돌려 책장을 살펴보며 물었다.

"자네가 한 공도 있고..... 내가 상을 주고 싶은데 뭐 원하는게 있는가?"

영주의 질문에 현식은 곰곰히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마법사가 되고싶습니다."

그의 말에 옆에 있던 토미와 영주가 함께 놀랐다. 그리고 토미는 고개를 돌려 쿡쿡거리며 웃었다.

영주는 당황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미 자네는 마법사이지않은가?"

그는 이미 마법을 배운 마법사였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마법사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현식은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메뉴창을 열었다. 그 순간, 주변이 조용해졌다.

메뉴가 나와있는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 모두 멈추어있었다. 밖에서 날아다니는 새부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의해 흩날리던 커튼까지 전부 멈추었다. 현식은 공포를 느끼고 당황하며 바로 창을 껐다. 그 순간, 아까의 멈춘 순간은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하던 행동을 이어나갔다.

영주는 현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아마 자네가 마법사가 아니라고 할 사람은 이 카닐도시에서는 아무도 없을걸세. 아니면 왕궁마법사가 되고싶다는 뜻이였나?"

현식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식은땀을 흘리며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의 모습을 본 영주는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며 물었다.

"다른것은 없는가? 돈은 지금 부족해서 줄 수는 없지만 집이나 무기같은 것은 줄 수 있다네."

현식은 계속해서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때때로 숨이 턱 막혔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한 것일까.

토미는 현식이 대답을 하지않자 손가락으로 옆구리를 몇 번 찔렀다. 그래도 반응이 없자 토미는 고개를 돌려 현식의 얼굴을 보았다. 현식의 얼굴은 창백했고 표정조차 좋지않았다.

토미는 당황하며 영주에게 말했다.

"아직 현식씨가 몸이 좋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바라보던 영주는 토미의 말에 상황이 이해가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 그렇구만. 아직 피곤하겠군. 그럼 일단 방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게나. 다음에 제대로 낫고 나서 이야기하지."

토미는 고개를 숙여 다시 인사를 하고 현식의 손을 붙잡고 끌며 나왔다.

밖으로 나온 토미는 현식에게 따지듯 물었다.

"도대체 갑자기 왜그러는거에요?"

밖으로 나온 현식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현식을 보고, 그녀는 한숨을 쉬며 다시 그를 방으로 이끌었다.


12살의 남자아이가 있었다. 모든 것이 무섭지않았던 어린시절, 그 아이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재미있는 놀이 그 자체였다. 친구들과 노는 것도, 집에서 컴퓨터를 하는 것도, 심지어 밥을 먹는 것 조차 재미있는 일과 중 하나였다. 그는 자동차를 좋아했다. 특히 자신보다 몇 배는 거대한 자동차들이 부릉거리며 달리는 것을 보는게 너무나 좋았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거대한 무언가가 자신의 눈 앞에서 달리는 것이 너무나 좋은, 그런 때였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그는 멀리서 달려오는 거대한 자동차에 다가갔다가 크게 야단을 맞았다. 부모님의 말로는 다칠 위험이 있어서 이렇게 혼내는거라고. 물론 그 아이는 부모님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고 흘려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사건이 벌어졌다. 거대한 트럭 하나가 그 아이를 친 것이었다. 거대한 차를 좋아하는 그 어린아이.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간 아이를 거대한 트럭이 치고 간 것이었다. 그 치인 순간의 공허함과 함께 세상이 멈춘 것 같은 느낌. 아이는 아픔도 느끼지못한 채 서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동안 공허한 어둠 속에 아이 혼자 멍하니 있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공간과 시간이 없어진 듯한 느낌. 어떻게 빠져나가야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가만히 자리에 앉아 앞만 바라보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앞에서 무언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걸어나가면 이 공허한 공간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일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빛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빛이 완전히 그를 감싸자, 아이는 침대에서 눈을 떴다.

그의 침대 옆에는 부모님이 의자에 앉아 침대에 기대 잠들어있었다. 그는  이때까지 느낄 수 없었던 급격한 공포를 느끼고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그러자, 옆에서 자고있었던 부모님이 깜짝 놀라 일어나 깨어난 아이를 보더니, 부모님도 역시 눈물을 흘리며 공포에 질린 채 우는 아이를 껴앉고 함께 울었다.


현식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까와 같이 침대의 안이었다. 방은 역시나 아까 눈을 떴을 때의 그 방이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토미가 의자에 앉아 침대에 기대 잠에 들어있었다. 현식은 한숨을 쉬며 상체를 일으켰다. 꿈때문인 것인지 머리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현식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 역시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며 그를 보고 말했다.

"일어났어요?"

현식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목에 있는 시계를 보니 어느 새 시간은 오후 3시를 가리키고있었다. 현식은 토미에게 물었다.

"이제 발표하는 곳에 가야하는거 아니에요?"

그녀는 아직도 잠에서 덜 깬듯 몽롱한 얼굴로 방에 있던 시계를 보더니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현식은 그녀의 행동이 귀여운 듯 웃으며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는 다시 메뉴창을 열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주변의 시간이 멈추어있었다. 이 때까지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만 열었고, 연 이후에는 주변에 대한 관심을 두고있지않았기 때문에 알 지 못했다. 그는 일단 스테이터스창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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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장현식

나이 : 25

레벨 : 19

직업 : 마법사

HP : 924/924

MP : 682/682(10 mp/s)

방어력 : 18

칭호 : 없음


무기 : 아쿠아마린 실버스틱

상의 : 흰색 와이셔츠

하의 : 회색 정장 하의

갑옷 : 가죽 경갑옷


힘 : 32(24) 민첩 : 21

지능 : 52(32) 행운 : 15

솜씨 : 22 의지 : 25


저항류 :

화속성저항 : 3 수속성저항 : 1

뇌속성저항 : 1 빙속성저항 : 1

지속성저항 : 1


강화류 :

수속성강화 : 1

상태 이상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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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11이나 올라가있었다. 그로 인해 각 스텟들이 올라가있었고, 특히 지능이 꽤나 많이 올라가있었다. 지능과 함께 마나량도 많이 올라가있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업창이 생겼고, 현식의 직업은 마법사로 되어있었다. 어떤식으로 직업이 정해지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않았다. 어차피 마법사가 될 것이었기에 그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었다.

그는 스텟창을 닫고 스킬창을 열었다. 스킬창의 마법태그 쪽에서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는 마법태그를 열어 공통마법태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마법 하나가 반짝이고 있었다. 현식은 곧바로 그 마법을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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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차징(magic charging)

패시브


설명 : 세상에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도 많이 모을수록 많아진다는 뜻인데, 이 말은 마법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아무리 하위마법이라도 많은 마나를 주입한다면 상급마법 못지않은 힘과 범위를 가질 수 있다.


효과 : 하위 마법에 마나를 주입하여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음(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고위마법           차징 가능)

        마나회복속도 + 2(숙련도가 올라갈수록 상승)

숙련도 : 1/100 

다음 숙련도까지(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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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차징이라는 마법이 하나 개방되어있었다. 이런 성능이라면 꽤나 쓸만한 스킬 같았고, 무엇보다도 숙련도가 올라가면 고위마법도 가능하다는 것이 좋았다.

잠깐동안 확인하던 그는 스킬창을 끄고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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